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강제 징용의 참상을 알린 영화 '군함도'의 실제 생존자들이 다음 주 광복절 행사에 초대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문재인 대통령과 이들이 17년 전 인연을 맺었었다는데요. <br /> <br />무슨 사연일까요? <br /> <br />임수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생긴 모양이 군함을 닮아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일본 하시마섬. <br /> <br />일제시대 조선인들이 지하 탄광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렸던 곳입니다. <br /> <br />최근 영화로 개봉되면서 당시 참상이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나갈거야 여기 있는 조선 사람들 다같이" <br /> <br />국내 군함도 생존자는 모두 6명입니다. <br /> <br />[김형석(97) /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] <br />"징용에 끌려가서 땀 흐리면 탄가루 묻은 수건으로 닦으니까 눈을 못 쓰게 된 거지" <br /> <br />청와대 관계자는 "이번 8·15 광복절 행사에 군함도 생존자들을 포함해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 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변호사일 당시 '군함도'를 소유한 전범 기업 '미쓰비시'를 상대로 피해자 6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인연도 작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첫 제소였습니다. <br /> <br />부산고법은 지난 2013년 미쓰비시에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미쓰비시가 상고하면서 사건은 4년째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현충일에 문 대통령이 베트남전 참전용사에 경의를 표한 것을 두고 베트남 정부가 항의했던 만큼, 청와대는 일본 정부의 반응을 고려해 초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 A 뉴스 임수정니다. <br /> <br />임수정 sue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김준구 이철 <br />영상편집 최동훈